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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들오들 떨면서 금화터널 지나던 풋내기 시절은 지나갔고, 이젠 보행자보다 비둘기가 더 무섭게 느껴지는 단계. 제발 날개가 있으면 좀 써먹으렴, 자전거 지나가는 길목에서 아장아장 걸어다니지 말고. 벨을 울려도 못 알아먹는단 점에서 비둘기야말로 최강의 존재.
지난 한 달을 돌이켜 보면 1. 파란 불 켜진 횡단보도에서 돌진하는 택시 피하려다가 자전거에서 튕겨져 날아가 양쪽 무릎 스크래치. 2. 신촌 길거리 쏘다니다가 만 원 득템. 3. 야밤에 자전거 타다가 지나가는 차한테 헌팅당함.-_- 4. 외삼촌 댁 며칠 갔다가 돌아와 보니 자전거 앞에 부착해 놓은 전조등 도둑맞음. 5. 역시나 택시 피하려다가 넘어져서 오른쪽 눈가 찢어져 피 철철. 앰뷸런스 타고 병원 실려가서 6바늘 꿰맴.
이야~그야말로 파란만장. 5번은 며칠 전 일인데 난생처음 앰뷸런스 데뷔에 응급실도 가 봤으니 나름 재밌는 경험, 액땜이라 여기면서 애써 웃어 넘기는 중. 다른 부위면 그나마 별 신경도 안 쓰일 텐데 눈가라서 흉터 남을까 봐 조마조마. 그래도 자전거는 계속 타고 싶으니 참 웃긴 일이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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